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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설마 공황장애인가? 심장 두근거림과 패닉을 겪다

데일리

by 심평온 2021. 12. 12.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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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며칠 전 겪은,, 어쩌면 진행중인 개인 경험담입니다.

그리고 유튜브의 전문가 선생님들의 영상을 보며 얻은 팁들도 정리 개념으로 적어볼 것입니다.

글을 쓰려니 또 조금 떨려서 마음이 진정되는 사진으로 시작해보겠습니다.

 

최근 이사를 했고, 꼭 이사 때문은 아니지만 스트레스가 최고조였습니다.

개인사정, 집안사정이 좀 안좋은 상태라 사실 이사 전부터 밤에 잠이 안오고 심장이 빠르게 뛰거나 진정이 안 되는 증상을 겪었었습니다.

하지만 거기에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는데 지난 밤, 키우는 고양이 때문에 새벽에 잠을 깼는데 그게 왔습니다.

깬 김에 화장실에서 볼 일을 보는데 뭔가 이상한 기분이 들기 시작하더니 다시 누웠을 때 졸린데도 불구하고 잠이 들지 않고 계속 기분이 이상했습니다. 이상하다. 이거 이상하다. 가끔 내가 나쁜 생각에 심하게 빠져들어 불안할 때 오는 그런 느낌이 아무런 이유없이 그냥 자다가 깼을 뿐인데 들기 시작하자 그 기분에 더욱 더 휩싸였던 것 같습니다.

 

그때는 이게 공황장애인가, 아니면 혹시 백신 부작용인가, 심근염이 왔나, 부정맥인가 별별 생각이 다 들었습니다.

 

심장이 미친듯이 두근거리고 불안해서 일어났다가 거실로 나갔다가 책상에 앉았다가 했습니다. 그래도 진정이 안되었어요. 눕는 걸 좋아하는 제가 눕지를 못하겠더군요. 그래서 이불 위에 계속 앉아 있었어요. 직감적으로 큰일났다는 생각이 들어서 진정하려고 심호흡을 하고 급하게 요가, 스트레칭 영상을 보고 따라해보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한동작 이상을 따라할 수가 없었어요. 그때 느낌을 뭐라 설명하기 힘들고 그때의 기억을 떠올리기가 아직도 좀 괴로워요. 갑자기 제 방이 너무 낯설고 답답하게 느껴졌습니다.

 

거실로 나가 저랑 같이 일찍 잠들어 쌩쌩하니 놀고 싶은 고양이 녀석과 잠시 놀아주기도 하고(그냥 만지고 손으로 놀아줬습니다. 층간소음 걱정마세요. 아직 아래층에 이사도 안옴..) 거의 1시간이 지나도록 다시 눕지 못했습니다.

 

조금 다른 경우지만 불면증이 올 때 억지로 자려고 하지말라는 말을 들어서 저는 그냥 책상에 앉았습니다. 안 되면 공부라도 할 생각이었어요. 노트에

그날 새벽에 쓴 낙서 일부분 입니다.

별 거 없는 내용이기도 하고 기록용으로 올려봅니다. 사진엔 없지만 마지막에 시간 기록한 것이 4시 42분이었습니다. 새벽 2,3시부터 거의 5시까지 못잤었네요... 시간이 그렇게 지난지도 몰랐는데 지금 알았습니다.

아무튼 저렇게 낙서를 하니까 오히려 좀 진정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뒤에 말하겠지만 전문가분들 영상을 보니까 제가 나름 잘 대처한 거더군요.

 

그리고 다음 날, 불면증이 있는 엄마를 위해 제가 샀던 영양제, 보조제라고 해야하나요.

l테아닌과 l트립토판을 낮에 먹었습니다. 이거 그 패닉왔을 때도 먹었는데 뭐,,, 그 순간엔 효과 없었죠.ㅋㅋ

참고로 l테아닌이랑 l트립토판은 공복에 드셔야합니다.

 

매일 먹던 커피도 바로 끊었습니다. 며칠이나 됐다고 끊었다 말하긴 웃기지만 이런 증상에 조금이라도 영향을 준다면 평생 안 마실 자신 있습니다. 그리고 고양이가 새벽에 깨지 않게 신나게 놀아주고 거실에서 잤습니다.

다행히 잘 잤어요. 별일 없이.

 

그러고 유튜브 영상들을 봤는데 저도 어렴풋이 생각은 했지만 공황장애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솔직히 영상들에서 증상 설명하시는데, 조금은 달랐어요. 흔히 말하는 죽을것 같다거나 그런 느낌은 아니었어서. 가슴통증까지도 아니었고요. 그치만 또 맞는 증상도 많고 다 떠나서 그 증상들을 듣고 있는 게 진짜로 힘들었습니다. 다시 심장이 두근거리고 그런 게 시작될 것 같았거든요.

 

실제로 영상들을 보고 나서 식당에 갔는데, 공공장소에서 패닉이 온다더니 진짜 그걸 겪고 말았습니다.

자세히 설명하려니 힘들어서 여기서 줄일게요. 같이 갔던 동생이 왜 안먹냐고 묻는데 그땐 진짜... 씹고는 있는데 목구멍을 넘길 수 없는,,,

 

그래도 짧게 지나갔고 지금은 왜 그랬나 싶습니다. 공황장애에 대해 너무 찾아보다가 몰입한 건가 싶기도 하고. 물론 저한테 문제가 있는 것도 맞겠죠. 아직 병원에 가보지 않았지만 제 심장문제보다는 심리적 문제, 스트레스 문제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또 하룻밤을 잘 보냈습니다. 새벽에 한번 깼지만 패닉은 오지 않았어요.

 

영상중에는 닥터류의 심리학 레시피 라는 영상이 좋았습니다.

 

공황장애가 왔을 때,

 

1. 심호흡

2. 이완기법

3. 명상

4. 인지행동치료

5. 정답없음

 

무엇이 맞을까요. 라고 했을 때 저는 정답을 맞출 수밖에 없었어요.

5번. 

앞서 말했지만 심호흡하고 스트레칭, 명상 등등 몸과 마음을 이완하고 다잡으려고 했을 때 조금도 나아지지 않고 더 심해졌으니까요.

 

내면에 집중하는 행위는 그 증상에 더 집중하게 만든다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신경을 바깥으로 돌려줘야 한다고 합니다.

이게 바로 그라운딩 테크닉 grounding technique 입니다.

공황장애 뿐만 아니라 여러 감정, 트라우마, 우울감, 불안 등에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그라운딩 테크닉은

 

1. 한주제에 대한 목록 만들기.

ex) 개의 종류, 드라마 제목, 자동차 종류. 

2. 어떤일이나 방법 자세히 설명해보기 

ex) 닭도리탕 만드는 법

3. 물건을 잡고 만져보고 거기에 집중하기 

ex) 주머니에 돌이나 무언가를 넣어서 공황이 올때 만져보고 그 느낌에 집중

4. 스스로에게 괜찮다 말해주기

5. 좋아하는 노래, 장소, 사람 등등을 상상하고 묘사하기

 

위의 것들을 5,4,3,2,1 기법이라고 말씀하신게 있는데 관심있는 분들은 영상을 보셔도 좋을 듯.

 

요즘 한순간에 멘탈이 너덜거리다 못해 나가버린 모양입니다.

이런 증상들이 일시적인 것이었으면 좋겠고, 나 자신이 지금 또 닥칠까봐 하루종일 두려움에 떨고 있는데

정말 관심을 외부로 돌리고 일 공부 열심히 하고 운동도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짐해봅니다.

모두 힘냅시다.

환경이 나쁜데 그 환경을 바꾸기 힘든 상황일 때,

차근차근 방법을 찾아봅시다. 포기하면 끝이잖아요.

나를 괴롭히고 코너로 모는 것들에 대해서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말고 위축되지 말아야겠습니다.

 

 

앞으로는 평범한 일상글이나 리뷰만 쓰고 싶습니다. 간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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